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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최고관리자 작성일20-10-14 09:20 조회12회 댓글0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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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의대 정원을 늘리겠다는 정부 정책에 반발해 의사 자격 시험을 보지 않겠다고 했던 의대생들에게 기회를 줘야하는지 정부는 의사들의 사과가 먼저라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데요. 의사협회도 사과는 없다면서 물러서지 않고 있습니다. 전공의들은 집단 행동 가능성도 말했습니다.

배양진 기자입니다.

[기자]

"사과는 없다."

대한의사협회가 의대생들의 시험 거부 사태에 대해 밝힌 입장입니다.

의대생들의 시험 거부는 의로운 취지의 행동이었고 의대생들이 사과할 사안이 아니라고 했습니다.

전공의들도 내년에 의사가 나오지 않아 기존 전공의들이 업무를 떠맡게 되면 다시 단체행동에 나설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최대집 의사협회장은 어젠 국회에서 김민석 보건복지위원장을 만났습니다.

이 자리에서도 국시 거부가 정당했다는 취지의 발언을 했고 김 위원장은 "국시 얘기는 논의하지 않겠다" 선을 그은 걸로 알려졌습니다.

결국 대국민 사과보다 정부의 태도 변화가 우선이란 주장입니다.

[김대하/대한의사협회 홍보이사 : (정부가) 처음에는 의대생 시험 문제를 해결하려면 본인들 의향이 중요하다는 입장이었는데 복귀 선언을 한 이후에는 사과를 요구하고 있고…부당한 요구라는 것이 저희 입장입니다.]

이에 대해 민주당 지도부는 "국가가 정한 기본원칙과 약속은 굳건히 지켜져야 한다"며 국시 기회를 다시 주는 건 있을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정부도 대국민 사과가 먼저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습니다.

(영상디자인 : 김충현)

배양진 기자 (bae.yangjin@jtbc.co.kr) [영상편집: 이화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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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는 언론사에서 사회 섹션으로 분류했습니다.파워볼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 [뉴시스]


[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더불어민주당이 "말 한마디 한마디를 언론이 다 받아써주고 매일 포털의 메인뉴스에 오르니 살 맛 나지요? 신이 나지요? 내 세상 같지요"라며 진중권 전 동양대학교 교수를 공개 비판했다. 이에 대해 진중권 전 교수는 "아니요, 너희 세상 같아요. 살맛 나냐고요? 아니요. 지금 대한민국에서 너희들 빼고 살맛나는 사람이 있나요? 하나도 없거든요"라고 반박했다.

13일 민주당 박진영 상근부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그 살 맛 나는 세상이 언제까지 갈 것 같느냐"라며 진 전 교수를 비판했다.

박 부대변인은 "(진 전 교수는) 조정래 선생께서 '반일종족주의'를 쓴 이영훈 교수를 비판하면서 '일본 유학을 다녀오면 친일파가 된다'라고 언급한 것을 두고 '일본에서 유학한 문재인 대통령의 따님도 조정래 선생이 설치하라는 반민특위에 회부돼 민족반역자로 처단당하겠다'고 조롱했다"라며 "진중권 씨의 조롱이 도를 넘어서 이제는 광기에 이른 듯하다"라고 날을 세웠다.

이어 "이론도 없고 소신도 없는 줄은 익히 알고 있었지만 예의마저 없다. 조정래 선생의 말씀이 다소 지나쳤다 하더라도 그런 식의 비아냥이 국민과 함께 고난의 시대를 일궈 온 원로에게 할 말이냐"라고 따져물었다.

그러면서 "명색이 학자이자 교수 출신인 진 교수의 이론과 학설이 언론에 보도된 적이 있느냐"라며 "애석하게도 진 교수의 '비아냥'과 '조롱'이 언론과 보수세력에 의해 소비되고 있을 뿐"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과대포장 된 진 교수의 함량에 싫증낼 시기가 멀지 않아 보인다"라며 "'예형'의 길을 가고자 한다면 그리하라"고 덧붙였다. 삼국지에 등장하는 예형은 조조와 유표, 황조를 조롱하다 처형을 당한 인물이다.

이에 진 전 교수는 즉각 반발했다. 그는 "아니요, 너희 세상 같아요. 살맛 나냐고요? 아뇨. 지금 대한민국에서 너희들 빼고 살맛나는 사람이 있나요? 하나도 없거든요"라며 "이분들이 실성을 했나. 공당에서 이게 뭐 하는 짓인지. 뭣 때문에 저렇게 약이 바짝 올랐을까"라고 민주당을 비판했다.

이어 "조정래를 비판했는데, 왜 성명이 민주당에서 나오는 건지. 당신들 일 아니니까 신경 끄세요"라며 "'일본 유학생은 모두 친일파다. 150만명을 반민특위에 회부해 처단하자'는 끔찍한 망언이 그저 "다소 지나친" 발언에 불과한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그리고 너희들이 미학을 아세요? 평소에 책은 읽으세요? 참고로 내가 쓴 책, 당신들 교육부와 대한민국학술원에서 실수로(?) 우수학술도서로 선정했으니, 앞으로 이런 불상사가 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빨리 블랙리스트에 올려놓으세요"라고 비꼬았다.

진 전 교수는 "아무튼 잘 됐네요. 어차피 한번은 민주당의 세계관으로서 NL 민족주의에 대해서 다루려고 했는데, 그 성명서도 묶어서 그때 함께 제대로 다뤄드리죠"라고 했다.

또 "근데 저 분노는 조정래 선생을 위한 것인가요? 아니면 대통령 영애를 위한 것인가요? 아무튼 대통령 따님이 일본유학 했다고 친일파로 몰아간 사람은 따로 있어요. 민경욱이라고"라며 "대한민국 베스트셀러 작가가 그런 극우파와 같은 수준이라는 것 자체가 스캔들입니다"라고 덧붙였다.

권준영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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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안 쓴 플로리다 관중들 다닥다닥
“바이든, 백신 출시 늦춰서 경제 망칠 것”
1040만명 사전투표… 4년 전보다 10배↑

마스크 내던진 트럼프 - 대선 캠페인에 복귀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올랜도 샌퍼드 국제공항에서 열린 유세에서 연설 직전 환호하는 지지자들에게 마스크를 던지고 있다.올랜도 로이터 연합뉴스
코로나19 확진으로 입원했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원 일주일 만인 12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유세를 시작으로 대선 캠페인에 복귀했다. 이날 백악관 의료진이 그의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공식 발표한 것과 동시에 최대 경합지로 꼽히는 플로리다로 달려가 건강상태에 대한 의문을 불식시키고 열세인 선거 분위기 반전에 나선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 앤드루스 합동기지에서 에어포스원 탑승 전에 “너무 힘이 난다. 방청객 모두에게 키스하고 싶다”며 자신의 완치를 강조했다. 플로리다 도착 후 올랜도 샌퍼드 국제공항에서 열린 야외 유세에서도 “나는 매우 힘이 넘치게 느껴진다”면서 “관중 속으로 걸어들어가 모든 이에게 키스할 것이다. 남성들과 아름다운 여성들, 모든 이에게 키스하겠다”고 반복해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부터 22일 뒤 우리는 이 주에서 이길 것이며 (대선에서) 승리해 백악관에서 4년 더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후보를 겨냥해서는 “백신 출시를 지연시키고 팬데믹을 더 오래 끌 것”이라며 “가혹한 봉쇄 조치로 플로리다 경제를 망하게 할 것”이라고 공격했다.

1시간여 이어진 유세에서 관중은 사회적 거리두기를 지키지 않은 채 다닥다닥 붙어 있었고, 마스크를 쓴 모습도 거의 보이지 않았다. 트럼프 대통령 역시 백악관 출발에서부터 플로리다 연설 때까지 마스크를 쓰지 않았다. 대신 그는 연설 전 손에 들고 있던 마스크 몇 개를 청중에게 던졌다. 연설이 끝난 뒤에는 팝송 ‘YMCA’에 맞춰 엉덩이춤을 추다가 오른손 주먹을 불끈 쥐어 보였다.

앞서 숀 콘리 백악관 주치의는 “트럼프 대통령이 애벗사의 항원 검사키트를 사용해 며칠 연속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았다”고 밝혔지만 판정 시점은 밝히지 않았다. 미 언론들은 ”트럼프가 유세에서 에너지가 넘친다는 점을 보여 주려 애썼지만 목소리는 쉬었고 완치를 증명하는 과학적 뒷받침은 없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명의 선거인단이 걸린 플로리다를 시작으로 이번 주 펜실베이니아, 아이오와 등 경합주에서 릴레이 유세를 하는 강행군을 이어 간다. 로이터통신은 대선 3주 전인 이날 약 1040만명이 조기·우편투표 방식으로 사전투표에 참여해 4년 전 같은 시기 140만명보다 10배 많다고 전했다.

이재연 기자 oscal@seoul.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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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니얼 가이드] 순댓국, 감자탕에 환호하는 아이들... 요즘 입맛은 이렇습니다

【오마이뉴스의 모토는 '모든 시민은 기자다'입니다. 시민 개인의 일상을 소재로 한 '사는 이야기'도 뉴스로 싣고 있습니다. 당신의 살아가는 이야기가 오마이뉴스에 오면 뉴스가 됩니다. 당신의 이야기를 들려주세요.】

식혜, 흑임자, 순댓국... 이 맛있는 걸 그동안 왜 어르신들만 먹었을까요? 젊은이들이 예스러운 우리 고유의 음식에 푹 빠졌습니다. 이른바 '할매 입맛'을 가진 밀레니얼 세대가 늘어나면서, '할매니얼'(할매+밀레니얼)이라는 신조어까지 생겨날 정도입니다. '할매니얼 가이드'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맛깔나는 우리 음식, 숨겨진 맛집, 나만 아는 노포 등을 소개하는 기획입니다. <편집자말>

[장순심 기자]

벌써 3년이 지난, 학교에 근무할 때의 일이다. 지금은 코로나로 인해 수업도 급식도 정상적인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하지만, 당시 4교시 수업에 들어가면 아이들은 점심시간에 대한 기대 때문에 4교시까지 내내 졸던 아이도 수업 종료시간 10분을 남기고는 귀신같이 잠에서 깼다. 신경을 써서 수업을 시간 내에 마무리하려고 노력했지만 그게 안 되는 경우에도 아이들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은 종료 5분 전까지였다.

그 시간을 지키지 못하고 수업의 흐름이 이어지면 아이들은 나의 질문에 영혼 없이 '예'나 '아니오'라고 빠르게 대답했다. 그게 아니면 수업에 잘 참여했던 학생이 대표로 지기를 발휘해 점검하는 내용을 척척 대답했다. 어떻게 하든 빨리 마무리하려고 했던 아이들 나름의 노력이었다. 수업시간 배운 내용에 대한 확인이 끝나고 수업을 마무리하며 교실을 한 바퀴 돌아 앞으로 오면 정면에 눈에 띄는 것이 있었다. 급식 시간표였다.

매월 말이면 급식실에서 급식 시간표가 뿌려졌다. 가정통신문으로 나가기도 하지만, 학급 담임의 가장 중요한 역할은 급식 시간표를 학급에 게시하는 것이었다. 급식표가 붙으면 한 학생이 형광펜을 준비해 좋아하는 식단에 특별한 표시를 해 놓았다. 누구도 빼놓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과 그날의 메뉴를 간절히 기다리는 마음을 담아서.

학급에 따라 또는 아이들의 특성에 따라 급식 시간표는 다양한 형태로 채색이 되었다. 공통적인 것은 모두가 가장 잘 볼 수 있는 위치에 붙어 있었고, 특별히 주목하는 메뉴는 멀리서도 눈에 띄게 채색이 되었고, 선택을 받은 메뉴는 학급마다 대개 비슷했다. 오늘의 기대되는 음식이 뭐냐고 물으면 아이들은 급식표를 보지 않고도 메뉴를 줄줄 외었다.

아이들의 메뉴 선택에 의아했던 것이 순댓국, 우거지탕, 감자탕 등의 메뉴였다. 별 다섯 개를 표시할 만큼 아이들은 그것들을 좋아했다. 적어도 내가 물었던 아이들 중에 그 음식을 싫어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던 것 같다.

어른인 나도 싫어하는 메뉴를 아이들이 좋아한다는 것이 이해가 가지 않아 거듭 물었지만 아이들의 원픽은 단연 순댓국과 순대볶음이었다. 왜 좋아하냐고 물으면 "맛있잖아요", "급식에서 제일 기다리는 메뉴예요"라고 큰 소리로 대답했다.

"하나 더" 순대에 대한 아이들의 집착


▲ 순대국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의외의 음식이다.
ⓒ pixabay

교사들은 순번을 정해 돌아가며 배식 지도를 했다. 배식 지도를 할 때가 마침 순댓국이 나오는 날이면, 평소 먹는 것에 욕심이 없던 아이들도 순대를 더 가져가겠다고 기다리며 자리를 떠나지 않았다. 순대를 나눠주는 적당한 개수가 있었지만 아이들은 식판이 넘칠 때까지 "하나 더"를 외쳤다. "내 것 쟤한테 주세요"라고 말하며 쿨하게 지나치는 아이도 있었지만, 대부분의 아이들이 외치는 '하나 더'에 식판을 키워서라도 더 담아주고 싶은 마음이 들 정도였다.

아이들이 순댓국과 감자탕에 열광하는 것과는 반대로 나는 그것들을 좋아하지 않았다. 그 메뉴가 나오는 날은 김치나 반찬 몇 가지만으로 점심 급식을 해결했다. 어른이 돼서 아이들처럼 음식을 가리는 것이 민망하여 드러내지 않으려고 노력했는데 그런 어른은 나만이 아니었다. 나는 그래도 표 내지 않으려고 국물을 한 국자 뜨기는 했는데, 아예 국을 담지도 않는 이도 있었다. 나와 같은 취향은 반가웠지만 음식을 가리는 어른이라는 민망함을 나누며 아이 입맛을 가진 어른 둘이 시원찮은 식사를 마무리하곤 했다.엔트리파워볼

이런 우리와는 달리 아이들은 적극적인 의사표현을 했다. 빈 식판을 제자리로 가져가며 영양교사를 향해 감사 인사를 했고, 우리 학교의 급식 맛이 '짱!'이라며 엄지 척을 내세우기도 했다. 홈페이지 게시판에는 순댓국 급식 횟수를 늘려주었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이어졌다. 나에게는 너무 진하게 나는 돼지 냄새가 아이들에게는 구수한 냄새로 바뀐다는 것이 신기했고, 아이들의 바람대로 순댓국과 감자탕 메뉴가 늘면 어떡하나 걱정도 했다.

지금은 할머니 입맛에 열광하는 젊은이들의 새로운 소비 트렌드로 소개되지만, 당시에는 어릴 때부터 음식을 가리지 않고 골고루 먹을 수 있도록 부모님들이 잘 키웠구나, 생각을 했다. 다양한 음식을 먹어 보거나 음식을 먹는 환경을 많이 접하면 모든 음식을 가리지 않고 잘 먹을 수 있을 거라는 것이, 나이 들어서도 가리는 것이 많은 어른의 생각이었다.

"미각은 타고날 수도 있지만 대부분 교육을 통해서 익혀지고, 혀를 통해 직접 느낀 맛은 냄새와 함께 뇌에 남겨지는데, 바로 기억이다. 맛도 아는 만큼 느낀다."

과학칼럼을 쓰는 박태진의 말에 나는 공감했다. 또 아이의 입맛은 부모의 입맛을 따라가는 유전적 요인도 있다고 생각했다. 우리 집의 경우는 다행스럽게도 내가 싫어하는 그 음식들을 남편은 좋아한다. 남편의 입맛을 물려받은 덕인지, 우리 아이들은 순댓국이나 감자탕 등의 음식을 거리낌 없이 먹기 시작했고 먹을 수 있는 기회가 많기도 했다. 때문에 순댓국과 감자탕을 좋아할 뿐만 아니라 친구들과도 자주 찾는다.

자취 안 하는 딸이 순댓국 '혼밥'을 좋아하는 이유

딸의 순댓국과 감자탕 사랑은 각별하다. 학교 기숙사에서 4년을 생활하면서 혼자 먹는 것에 익숙하기도 했고 메뉴 선택에서도 어떤 음식보다 토속적인 음식을 즐겼다. 심지어 일주일에 한두 번 먹지 않으면 음식이 머리에서 어른거리는지 지금은 집에 함께 사는데도 불구하고 혼자서 조용히 나가서 먹고 오는 일도 종종 있다.

순댓국이나 감자탕을 좋아하는 이유에 대해 맛있어서가 가장 중요한 이유이겠지만, 고기를 좋아하는 딸은 다른 이유도 말했다. 우선, 국에 고기가 많고 삼겹살 같은 고기에 비해 가격이 저렴하기 때문이라고 했다. 게다가 1인분 포장도 잘 돼서 혼자 먹기에도 부담이 없다고. 그런 이유로 기숙사에서 지내며 고기가 먹고 싶을 때마다 자주 사서 먹었다고 했다. 사연을 알고 나서는 짠한 마음이 들기도 했다.

딸이 혼자 조용히 먹고 오는 것을 우리 부부는 재미있게 바라보는 편이다. 엄마로서는 직접 끓여주지 못하는 미안함을 가끔씩 사서 먹이는 것으로 해결한다. 우리 지역의 이름을 딴 유명한 감자탕 전문점은 우리 가족의 단골집이다. 군대 갔던 아들이 동기들과 휴가를 나와 집에서 함께 자고 갔을 때에도 나는 아침 일찍 그 감자탕을 사 와서 먹였고, 아들과 동기들은 그것을 먹고 부대로 복귀했다.

나이가 들며 그동안 먹지 않았던 음식도 어쩔 수 없이 자주 접하게 되고 또 먹게 된 음식들이 있다. 감자탕이 그렇고 순댓국도 그런 경우다. 감자탕은 아직까지는 주로 감자만 먹거나 뼈 사이의 살코기만을 젓가락으로 집어 먹는 정도다.


▲ 순대볶음 채소를 듬뿍 넣은 매콤순대볶음
ⓒ 장순심


순댓국의 진한 국물은 여전히 적응이 안 되지만 순대와 채소를 듬뿍 넣은 순대볶음은 잘 먹는다. 순대도 찹쌀을 넣은 명품 순대보다는 당면으로 속을 채운 보통의 순대가 더 끌린다. 시장에서 장을 보다 분식집에서 가볍게 한 접시 먹기도 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있을 때 배달앱으로 주문하는 매콤 순대볶음은 매콤한 맛이 특유의 냄새를 가려줘서 이제는 망설임 없이 주문하는 메뉴다.

매콤 순대볶음의 후식으로 함께하면 좋은 것이 요즘 새로 발견한 단호박 크로켓이다. 찹쌀 반죽에 단호박으로 속을 꽉 채워 막 튀겨낸 단호박 크로켓의 씹히는 맛은 기름에 튀긴 음식인데도 담백하게 느껴진다. 단호박의 단맛과 찹쌀 도우의 쫄깃함과 빵가루의 바삭함의 조화가 일품이다. 동네에 가게가 새로 생기고 나서 사람들이 줄지어 서서 사는 것을 보고 '어떤 맛이길래...' 하는 궁금증으로 맛이라도 보자고 줄을 섰던 것이 시작이었다. 매콤 순대볶음으로 얼얼해진 입안을 부드러운 달달함으로 한방에 중화시켜주는 단짝이다.

오늘도 변함없이 뼈해장국 전문점은 사람이 많다. 이미 홀은 자리가 거의 찼고 요즘은 코로나로 인해 포장을 해서 가져가는 손님들도 꽤 많다고 한다. 이를 증명이라도 하듯 기다리는 동안에도 포장 손님이 계속 이어진다. 이것 하나만 있으면 다른 반찬이 없어도 푸짐하고 만족스러운 한 끼 식사가 된다. 나는 오늘도 다른 이의 투박한 손맛을 빌려 가족의 저녁 밥상을 준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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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리 항체치료제, 안전 우려로 임상시험 중단
존슨앤드존슨 백신도 미상 질병 확인돼 중단 결정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의약품 개발 과정 중 안전성 이유로 임상시험이 중단되는 경우는 흔한 일이지만 빠르면 올 해 말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길 기대했던 것과 달리 코로나19 대응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 CNBC 방송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이하 릴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3상 임상시험이 잠재적인 안전 우려로 중단됐다. 릴리 대변인은 “독립적인 안전감시위원회가 조심하는 차원에서 임상시험 등록 중단을 권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전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안전 문제가 제기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릴리가 개발 중인 약물은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바리시티닙’으로 최근 임상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고된 임상시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에게 바리시티닙과 렘데시비르를 병용 투여했을 때 렘데시비르를 단독 투여했을 때보다 사망률이 35%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릴리 측에 따르면 특히 산소치료나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던 중증 환자에게 이런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했다.

이 약물은 미 국립보건원(NIH)이 후원하는 ‘액티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식약처 승인을 받아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브리검영 여성병원의 보건정책 전문가 제러미 파우스트는 “유망한 치료법을 시험할 때에도 때로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나곤 한다”고 말했다.

하루 전인 12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을 일시 중지했다고 밝혔다. 얀센은 “임상시험 중인 백신 접종자 한명에게서 미상의 질병이 발병했다”며 “회사 내부 임상·안전 전문가는 물론 독립적인 감시 조직이 이 질환을 검토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중인 약물의 예기치 않은 중대한 이상반응은 임상 시험에서 드문 일은 아니다”며 “이번 시험 중단은 미 식품의약국(FDA) 등 보건 당국이 요구하는 시험 유보 결정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달부터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었다. 이 백신은 8월 미국 정부에 이어 이달 8일 유럽연합(EU)과 공급 계약을 맺을 정도로 시판이 유력한 후보 약물로 기대를 모았다.파워볼

앞서 지난 8일에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함께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시험도 접종자 중 한명에게서 원인 미상의 질환이 발견돼 시험을 잠정 중단했다가 12일 재개되기도 했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과정에서 부작용 등이 나타나 시험이 일시 중단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이는 무엇보다 안전성이 최우선 고려대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다만 지금은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릴리 항체치료제, 안전 우려로 임상시험 중단
존슨앤드존슨 백신도 미상 질병 확인돼 중단 결정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치료제 및 백신 개발이 잇따라 중단되고 있다. 의약품 개발 과정 중 안전성 이유로 임상시험이 중단되는 경우는 흔한 일이지만 빠르면 올 해 말 치료제와 백신이 나오길 기대했던 것과 달리 코로나19 대응에 차질이 생기는 것이 아닌가 하는 우려도 나오고 있다.

미국 CNBC 방송의 13일(현지시간) 보도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일라이릴리(이하 릴리)가 개발 중인 코로나19 항체치료제의 3상 임상시험이 잠재적인 안전 우려로 중단됐다. 릴리 대변인은 “독립적인 안전감시위원회가 조심하는 차원에서 임상시험 등록 중단을 권고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안전이 가장 중요한 문제”라고 말했다. 구체적으로 어떤 안전 문제가 제기된 것인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릴리가 개발 중인 약물은 류머티즘관절염 치료제 ‘바리시티닙’으로 최근 임상에서 코로나19 환자의 사망률을 낮춘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보고된 임상시험 연구 결과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에게 바리시티닙과 렘데시비르를 병용 투여했을 때 렘데시비르를 단독 투여했을 때보다 사망률이 35% 낮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릴리 측에 따르면 특히 산소치료나 인공호흡기 치료를 받고 있던 중증 환자에게 이런 효과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고 했다.

이 약물은 미 국립보건원(NIH)이 후원하는 ‘액티브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임상시험이 진행 중이며 국내에서도 식약처 승인을 받아 임상 3상이 진행 중이다. 브리검영 여성병원의 보건정책 전문가 제러미 파우스트는 “유망한 치료법을 시험할 때에도 때로는 예상치 못한 부작용이 나타나곤 한다”고 말했다.

하루 전인 12일(현지시간)에는 미국 존슨앤드존슨(J&J)의 자회사 얀센이 개발 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시험을 일시 중지했다고 밝혔다. 얀센은 “임상시험 중인 백신 접종자 한명에게서 미상의 질병이 발병했다”며 “회사 내부 임상·안전 전문가는 물론 독립적인 감시 조직이 이 질환을 검토하고 평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개발중인 약물의 예기치 않은 중대한 이상반응은 임상 시험에서 드문 일은 아니다”며 “이번 시험 중단은 미 식품의약국(FDA) 등 보건 당국이 요구하는 시험 유보 결정과는 상당히 다르다”고 덧붙였다.

존슨앤드존슨은 지난 달부터 얀센의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3상을 진행 중이었다. 이 백신은 8월 미국 정부에 이어 이달 8일 유럽연합(EU)과 공급 계약을 맺을 정도로 시판이 유력한 후보 약물로 기대를 모았다.

앞서 지난 8일에는 다국적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가 함께 개발중인 코로나19 백신의 임상 시험도 접종자 중 한명에게서 원인 미상의 질환이 발견돼 시험을 잠정 중단했다가 12일 재개되기도 했다.

국내 제약업계 관계자는 “의약품 개발을 위한 임상시험 과정에서 부작용 등이 나타나 시험이 일시 중단되는 것은 흔한 일”이라며 “이는 무엇보다 안전성이 최우선 고려대상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다만 지금은 하루라도 빨리 코로나19 치료제와 백신 개발이 시급한 상황이기 때문에 이런 시간을 최대한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ikson@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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